승일교 인근 노후 방호벽, 고석정 꽃밭과 현무암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재탄생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철원군의 노후 대전차 방호벽이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군수 이현종)은 최근 승일교 인근 한탄대교의 대(對)전차방호벽을 고석정 꽃밭과 현무암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 형태로 리모델링했다고 8일 밝혔다.
비무장지대(DMZ)가 인접한 철원은 주요 길목에 위압감을 주는 전차 진입 저지용 구조물(방호벽) 등 각종 군사시설물이 산재해 있어 그동안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무거운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승일교 인근의 노후 방호벽은 2005년 ‘태봉국 정도(定都) 1,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차례 리모델링을 거친 바 있으나 노후되어 철거나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육중한 콘크리트 방호벽 하단부에는 제각기 다른 각도의 현무암 패턴을 활용하여 생동감 있는 꽃밭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연출하였고 상단에는 고석정 꽃밭의 꽃들을 조형물로 만들어 에너지가 넘치는 철원의 지역적 이미지를 표출했다.
권용길 철원군 기획감사실장은 “고석정꽃밭이 유료 운영 2년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철원 관광 천만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도 기념하고 철원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번에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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