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징계에서 풀린 멤피스 그리즐리스 포인트가드 자 모란트(24)가 NBA 선정 이 주일의 선수로 뽑혔다. 통산 3번째 이 주일의 선수 선정이다.

모란트는 지난 5월 라이브 비디오에 총기든 장면을 내보내 애덤 실버 커미셔너로부터 2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3월에도 이와 비슷한 행동으로 8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5경기 출장정지가 풀린 지난 20일 뉴올리언스 펠리칸스전에 2023-2024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34득점을 올린 모란트는 버저 비터 레이업으로 원정에서 115-11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3경기 뉴올리언스 펠리칸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애틀랜타 혹스전에서 평균 28점-9어시스트-5.7리바운드로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

멤피스는 모란트의 징계 기간에 6승19패로 서부 콘퍼런스 하위권 13위에 머물렀다. 현재 시즌 9승19패. 잔여 54경기에서 팀을 7~10위까지 경쟁하는 플레이-인 토너먼트까지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7전4선승제가 보장되는 1위~6위 진입은 어려운 상황.

켄터키주 머레이 스테이트 출신의 모란트는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뉴올리언스 파워포워드 자이언 윌리엄슨(듀크)에 이어 전체 2번으로 지명됐다.

모란트의 부친은 세미 프로까지 뛰었다. NBA 슈터 레이 알렌과 고교 동창. 모친은 고교 때 농구팀 포인트가드 소프트볼 선수로 부모의 운동 신경을 이어받았다. 특히 부친으로부터 스파르타식에 가까운 훈련으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전국 지명도에서 떨어진 머레이 스테이트 출신임에도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멤피스에 발탁됐다.

2020년 드래프트 전체 1번 윌리엄슨을 제치고 NBA 신인왕을 수상했다. NBA 현역으로는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플레이어로 꼽힌다. 신장 188cm, 체중 85kg의 고무공 같은 탄력을 갖고 있다. 과감한 플레이로 부상도 잦았다. 장외에서의 잇단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팀에 큰 손해를 끼쳤다. 이미지도 크게 손상됐다.

징계에서 풀려난 모란트의 플레이는 호주머니 속의 송곳은 튀어나온다는 ‘낭중지추’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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