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정형돈이 아내 한유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정형돈♡한유라] 오늘 날 잡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 이야기 모두 다 할게요▶’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정형돈은 오은영 박사와 친분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분 은영이 누나 머리 내린 건 못 보셨지 않나”라며 “나는 갓 씻고 나온 누님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하와이 여행 같이 간 거다”라고 밝혔다. 오 박사는 정승제 강사와 정형돈과 같이 간 것이라 덧붙였다.

정형돈은 오 박사와 함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애들이 지금 11살이다. 내가 7살 아이들 아빠로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지금 애들도 훨씬 편안하게 생각한다. 누나와 프로그램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오 박사는 “내가 눈앞에서 봤다. 애들이 아빠 엄청 좋아하더라”라고 증언했다. 또한 “내가 이제껏 해왔던 것들은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극화돼있다면 이걸 화해와 조정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누나는 숙명인 것 같다 이제는. 만약 누나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도 애들이랑 데면데면했을 거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애들이) 곧 12살인데 아직도 뽀뽀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잘한다. 결국 내가 하니까 애들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아내 한유라를 언급하며 “언제부턴가 ‘사랑해’란 말이 ‘미안해’ ‘고마워’로 많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미안함과 고마움도 부부간 깊은 사랑의 일종이다. ‘사랑해’라는 말은 많이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정형돈은 “그게 쉽지 않더라”라며 어느덧 결혼 14년 차가 됐음을 밝혔다. 그는 “처음 연애 시절에 만났던 아내가 아기만 키우고 있다. 분명 아내도 원하는 꿈이 있었을 거다. 난 아직 일도 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데 아내가 보면 너무 속상할 것 같은 거다. 그런 모습 보니까 너무 미안하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어느덧 한유라는 없고 엄마란 이름으로만 살고 있다. 얼마나 큰 희생이냐”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누나가 형님이랑 손을 딱 잡고 가는 모습이 내 머릿속에 사진처럼 남아있다. 그때 난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사실 저는 (아내와) 손 잡는 게 데면데면함을 그때부터 바꿨다. 손 잡는 게 그래서 어색하진 않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정형돈은 지난 2009년 방송작가 출신 한유라와 결혼했다.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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