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42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린다. 영원할 것 같았던 대기록의 얼굴이 바뀌는 굵직한 새해가 될 전망이다. 홈런왕부터 최다 안타, 최다 탈삼진, 그리고 최다 경기 주인공이 새롭게 탄생하는 2024년이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어 보였던 금자탑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현역 시절 세운 역대 최다 467홈런을 SSG 최정(37)이 뛰어넘는다.
프로 2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최정은 2022년까지 458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홈런 10개만 더하면 정상에 선다. 지난해 29홈런으로 꾸준히 장타력을 과시해온 점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최초 500홈런도 이룰 수 있다.
박용택 KBS N 해설위원의 최다 2504안타 또한 새로고침 시점이 다가온다. 통산 2416안타의 NC 손아섭(36)이 안타 89개를 더하면 최다 안타 ‘간판’이 바뀐다.

손아섭은 지난해 187안타. 2010년부터 14연속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50안타 이상도 8연속시즌 해냈다. 둘 다 진행형이다. 손아섭 또한 최정처럼 향후 한국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3000안타에도 도전한다.
마운드에서도 대기록이 예상된다. 송진우의 역대 최다 탈삼진 2048개를 KIA 양현종(36)이 바라본다. 양현종은 2023년까지 탈삼진 1947개, 정상까지 102개 남았다.
작년 탈삼진은 133개. 2014년부터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2021년을 제외한 9시즌 동안 세 자릿수 탈삼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KBO리그에 두 명밖에 없는 탈삼진 2000개는 물론, 이 부문 신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더불어 양현종은 역대 최다승 부문에서도 2위(168승)에 올랐다. 앞으로 두세 시즌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 송진우의 210승도 도전할 수 있다.
최다 경기는 시즌 초반에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박용택 해설위원의 최다 2237경기 기록을 삼성 강민호(39)가 눈앞에 두고 있다.

2233경기를 뛴 강민호는 개막전 포함 5경기를 더 뛰면 가장 꾸준히 그라운드에 선 선수로 올라선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임에도 큰 부상 없이 늘 출전한 결과다.
2015년부터 9연속시즌 100경기 이상. 2년차였던 2005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2009년(83경기)와 2014년(98경기)를 제외한 18시즌 동안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이미 포수 최다 2101경기를 기록 중인데 포수로서 기량은 물론 타자로서 기량도 출중하다. 지명타자로도 활약하며 한국 야구 최고 철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