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자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크리스토프 뒤가리(52)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애매한 관계를 지속하는 ‘차세대 황제’ 킬리앙 음바페에게 직언했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에 따르면 뒤가리는 PSG와 연장 계약에 동의하지 않는 음바페가 떠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음바페는 올 6월 PSG와 계약이 끝난다. 유럽 다수 언론은 한동안 스페인 라 리가의 ‘메가 클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러브콜을 받은 그가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뒤 고연봉을 받고 마드리드로 이동하리라고 점쳤다.
PSG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8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음바페가 올 여름 FA 상태로 이적하면 한 푼의 이적료도 얻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PSG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부터 음바페에게 팀을 떠날 것이면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시기에 결심할 것을 바랐다. 그렇지 않으면 연장 계약에 동의하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갈등을 빚었다. 음바페는 결국 올 시즌에도 PSG에 잔류했는데, 지속해서 연장 계약과 관련해 입을 닫고 있다.
뒤가리는 이와 관련해 “나는 진심으로 음바페가 (PSG를) 떠나기를 바란다. 그는 정체돼 있고,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개성과 힘도 떨어졌다”며 PSG 내에서 동기부여가 크게 실종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팀 미래와 관련해) 모든 권한을 지닌 리더가 되기를 바라지만, 다시 유치한 것 같다. 음바페가 지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을 즐기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지겹다. 관심이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나세르 엘 칼라이피 회장을 비롯한 PSG 경영진도 프랑스 최고 스타인 음바페가 조국의 최고 명문 구단에서 ‘공짜’로 이적하는 것을 괘씸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 선배인 뒤가리까지 쓴소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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