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장나라의 딸 최소율이 손호준과 친자관계를 성립하지 않는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TV조선 ‘나의 해피엔드’는 지난 20일 서재원(장나라 분)이 딸 허아린(최소율 분)이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의 친자가 아니라는 충격적 사실에 무너지는 모습을 담았다.
앞서 허순영은 서재원에 대한 배신감에 권윤진(소이현 분)과 불륜을 저질렀고 서재원에게 의도적으로 지옥을 경험하게 했음이 드러났다. 과거 허순영은 “아린이는 당신 딸이 아닙니다”라는 의문의 메일과 그곳에 첨부된 누군가에게 부축 당해 호텔방으로 들어가는 서재원의 사진을 보게 됐다. 그는 고심 끝에 유전자 검사를 맡겼고 친자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과에 망연자실했다.
이에 허순영은 “이제 너도 느껴봐.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해 끊임없이 의심하는 게 어떤 건지”라며 서재원 엄마의 사망 관련 의혹 제보 및 허치영으로 위장해 권윤진을 만나고 허아린과 권윤진의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서재원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반면 서재원은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찾을 수 없자 직접 칫솔을 들고 업체를 찾아갔고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결과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정말 몰랐어. 단 한 번도 상상조차 못 했던 이 상황. 이 모든 게 나로부터 시작됐을 줄”이라며 괴로워하던 서재원은 문자 내용대로 7년 전 런칭쇼 때 일을 떠올렸다.
7년 전, 서재원은 긴장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약을 복용했고 권영익(김명수 분)의 권유로 술을 마신 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상태가 됐다. 그는 행사장을 나서던 중 허순영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는 순간 핸드폰을 떨어뜨렸고 다음 날 호텔방에서 눈을 떴지만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허순영으로부터 “나 오늘 수업이 많아서 아침 일찍 나왔어”라는 전화를 받자, 호텔방에 함께 있던 사람이 허순영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말했다.
서재원은 “정말 몰랐다. 당신 애가 아닐 거란 생각은 정말”이라고 눈물을 흘렸지만 분노한 허순영은 술잔을 내려쳐 피를 흘렸다. 허순영은 피를 닦아주려는 서재원을 뿌리치며 “그 말을 내가 믿을 거 같니? 나는 너 때문에 내 세상이 다 무너졌거든. 내가 널 얼마나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는지 알아?”라고 오열했다. 미안하다는 서재원에게 딸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서재원이 거부하자 허순영은 “그럼 끝까지 해보자”고 돌아섰다.
이후 허순영은 홀로 슬픔, 분노 그리고 절망부터 딸을 키우던 행복까지 폭풍처럼 밀려오는 감정에 숨죽여 울었다. 하지만 허순영은 이혼 소송 준비 당시 “내가 끝까지 참으려고 했던 건 당신이 내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이야”라고 말해던 서재원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그는 딸의 친부를 찾기 위해 관련자들을 정리해놨던 칠판을 살펴보며 추적을 거듭했다.
다음날 이혼 서류를 건네는 서재원에게 허순영이 딸만을 요구했지만 서재원은 “아린이, 당신 딸 아니잖아”라고 힘겹게 거부했다. 이에 허순영은 “아린이, 내 딸이야”라고 소리쳤다.
괴로워하던 서재원은 계부 서창석(김홍파 분)를 찾아가 허순영과 이혼을 전했다. 그는 “아빠, 엄마 때문에 힘들었을 때 왜 안 떠났어?”라고 물었다. 서재원은 과거 노름에 미친 엄마가 자신을 빚쟁이에게 담보로 맡긴 상황에서도 아빠가 데리러 올거라는 믿음에 안 무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서창석은 “그래서 못 떠났어”라고 말했다.
이후 아빠와 헤어진 서재원은 과거 아빠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던 장면과 아린이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던 허순영을 교차해서 생각하며 목놓아 울었다. 그는 비를 쫄딱 맞은 채 허순영 앞으로 와 무릎을 꿇으며 “너무 무서워. 나를 나쁜 엄마로 기억하면 어떡하지? 우리 아린이... 당신이 잘 키워줘”라고 오열해 허순영마저 눈물짓게 했다.
하지만 다음날 레지던스에서 잠을 깬 서재원은 고통스러운 기억은 모조리 잊은 사람처럼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스케줄을 취소했다는 비서의 말에 다시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날짜를 잘못 기억하는 등 이상 행동을 이어갔다. 또, 퇴근 후 집으로 간 그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허순영을 대해 허순영을 당혹스럽게 했다. 거울 앞에서 선 서재원은 거울 속에서 빙긋이 웃어 보이는 자기 자신을 보며 혼란스러워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