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원로배우 백일섭(80)이 아내와 졸혼 후 7년 동안 절연했던 딸과 관계회복을 시도한다.
24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에서 부녀 사이를 중재 중인 사위 김수찬씨는 “아버님은 지은이가 왜 아직까지 마음을 못 풀고 있는지 알고 계시냐. 전 졸혼이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취중진담을 말했다.
이에 백일섭은 “벌써 8년쯤 되다 보니 남보다 더해. 남 됐어. 돌아갈 길이 없어. 돌아갈 자리가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며칠 뒤 아이들과 함께 백일섭의 집을 다시 찾은 사위는 “며칠 전에 아버님 뵙고 지은이하고 이야기를 좀 했다. 지은이도 7년 정도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이 크고 그래서 다음주나 아버님 시간되실 때 직접 요리해서 아버님께 대접하고 싶다더라”라고 말했다.
사위의 따뜻한 말에 미소가 번진 백일섭은 “베리 굿 뉴스야”라며 박수를 쳤다. 스튜디오에서도 모두 깜짝 놀란 가운데 드디어 딸의 모습이 등장했다.
사위는 아내 지은씨에게 “아버님께 다음주 시간있으시냐고 여쭤봤어. 식사라도 모시고 싶다고. 아버님 위해서 집에서 직접 요리는 안 해봤잖아”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딸은 “지금 너무 마음이 어지러운데 아빠가 화를 내신다거나 그러지 않을까 좀 걱정도 되고 내가 과연 잘 해내갈 수 있을까”라며 수심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예고편에서 백일섭은 “좋은 아빠는 못 됐다. 지금까지 딸하고 나하고 찍은 사진이 한 장 없다. 7~8년 가까이 연락 안 하다가 보고싶지. 섭섭했던 거 다 풀어내고 아빠하고 딸로 평범하게 돌아가도록. 하루이틀만에 되겠나”라며 걱정했다.
딸은 아버지 백일섭에 대해 “어릴 때 아빠는 무서운 아빠, 화를 많이 내는 아빠. 그래서 원망이 컸던 것같다. 말도 못 꺼내게 했었으니까. 뭘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 괴로운 얘기다, 서로”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1977년 결혼한 백일섭은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지난 2015년 근 40여년간 함께한 아내에게 졸혼을 선언하고 따로 지내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