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가 베테랑 불펜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8)을 영입했다.

텍사스는 27일 베테랑 우완 로버트슨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개런티 연봉 1150만 달러다. 2024년 기본 연봉은 1000만 달러, 2025년은 상호 옵션 700만 달러다. 그러나 구단이 옵션을 포기할 경우 바이아웃으로 150만 달러를 지급한다.

로버트슨은 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마감 시한 때 같은 지구의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2023년 62경기에 출장해 6승6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여전히 불펜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2008년 데뷔해 통산 175세이브를 작성했다.

월드챔피언 텍사스로서는 불펜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 최근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5년 9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휴스턴은 7회 브라이언 어브레이유-8회 라이언 프레슬리-9회 조시 헤이더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이다. 6회 이후 이들 3 투수에게 멀티 득점을 뽑기 어렵다.

텍사스가 월드챔피언이지만 전문가들이 2024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휴스턴으로 예상하는 이유가 불펜이 강해서다. 물론 공격력도 톱클래스다.

현재 텍사스의 불펜 옵션은 좌완 브록 버크, 제이크 랫츠, 우완 조너던 에르반데스, 호세 르클럭, 데이비드 로버트슨, 에이 로드리게스, 조시 스보츠, 커비 에이츠 등으로 휴스턴과 견주면 중량감이 확 떨어진다.

텍사스는 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4.77(MLB 24위), 피안타율 0.242(19위), 9이닝 기준 홈런 허용 1.4개(29위), 세이브 퍼센티지 47.6%(30위) 등으로 선발진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9월 이후 포스트시즌 때 완전히 다른 불펜 기량을 과시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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