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배우 김혜정이 전원생활 중인 근황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전원일기’에서 국민 며느리로 사랑받은 배우 김혜정이 출연했다.
김혜정은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표면화된 얼굴은 관계없이 제 마음 근육을 단단히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제가 듣기론 지금 전원생활을 하고 계신다고”라고 물었다.
김혜정은 “제가 ‘전원일기’ 마지막 촬영 장소인 곳에 터를 잡고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원일기’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전원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말에 웃었다.
김혜정은 “연고가 있는 게 아니라 ‘전원일기’를 하시다가 그곳에 살아볼까란 생각을 하셨던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렇다. 초등학교 때 시골로 전학을 갔는데 그 당시엔 그게 싫었다. 이제 나이가 드니까 자연이 그리운 거다. 그래서 ‘전원일기’ 끝날 무렵에 이장님께서 ‘여기 마을에 괜찮은 집이 하나 나왔는데 보겠느냐’ 하길래 가서 보니까 너무 좋더라. 두말 안 하고 ‘제가 이거 하겠다’ 해서 2002년도에 자리를 잡았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관리하는데) 무한 노동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계절이 변하는 것과 내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들이 빛나기 때문에 그 고통스러움도 견디면서 지낸다. 제가 돌보는 공간이 1,000여 평 정도 된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혜정은 “여름에는 비가 오고 나면 잡초가 무성하게 돋아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계속 움직이는데도 돌아보면 표가 안 난다. 게다가 기름 보일러가 아니고 구들장이기 때문에 장작도 직접 패고 온갖 일들을 제가 손수 다 한다”라고 전원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마당에는 200년 된 소나무가 있다며 “제가 베어내지 않고 잘 돌보고 있다. 막걸리도 때로 부어주고 쌀 씻은 물도 부어준다”라고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근황을 전했다.
김혜정은 전원생활 외에도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