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미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비상이 걸렸다.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조엘 엠비드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르면 두 달 뒤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시즌 연속 MVP는 물 건너갔다.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기사에서 “엠비드는 왼쪽 무릎 반월판 파열 진단을 받았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교정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수술이 완료된 후 구단의 보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 분석가인 제프 스토츠에 따르면 엠비드 부상인 부분 반월판 절제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31일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1~2개월 결장 후 이번 시즌에 복귀하는 것으로 점쳐진다. 재활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때 얘기다. 엠비드가 남은 시즌을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MVP에 빛나는 엠비드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건강 문제를 계속 겪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말 덴버 너게츠와의 중요한 경기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필라델피아의 48경기 중 14경기에 결장했다.

AP통신은 MVP 같은 상을 받기 위해서는 정규 시즌 65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한다는 새로운 NBA 단체 협약에 따라 엠비드의 2년 연속 MVP 수상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30승 19패로 동부 컨퍼런스 전체 15개 팀 가운데 5위에 올라와 있다. 엠비드 없는 두 달간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공백을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엠비드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5.3점 11.3리바운드 5.7어시스트 1.8블록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야투율(53.3%)과 3점슛 성공률(36.6%)도 리그 정상이다. 지난달 23일 샌안토니오와 경기에서는 70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득점력도 보여줬다. 오는 18일에는 올스타전 선발로 뽑혔다.

필라델피아가 이번 시즌 승승장구 하는 데 엠비드가 큰 역할을 했다. 때문에 엠비드를 무리하게 출장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NBA 사무국은 지난 2일 세븐티식서스 구단에게 부상 보고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7만5000달러(1억원) 벌금을 부과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달 28일 덴버 너깃츠와 원정경기에서 경기가 시작직전 엠비드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NBA 사무국은 필라델피아 구단이 선수의 부상 소식을 제시간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