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좋은 징조다.”

고영준(FK 파르티잔)은 1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디온 파르티자나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1라운드 FK IMT와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려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고영준의 데뷔전이었다. 고영준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파르티잔으로 이적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고영준은 후반 10분 사메드 바즈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그는 후반 45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투 패스를 고영준은 침착한 왼발슛으로 팀의 다섯번째 골을 올렸다. ‘소파스코어’는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본 고영준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구단과 인터뷰에 나선 고영준은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몰랐지만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었다”라며 “데뷔전에서 골을 넣게 돼 정말 기쁘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에서 활력을 느꼈고 홈에서 응원을 받아 기쁘다. 경기장 자체가 인상적이어서 최선을 다해 팬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영준은 세르비아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영준은 “신기하다. 나는 벌써 편하다”라며 “볼거리는 많지만 아쉽게도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다. 사람들은 너무 좋은 것 같다. 베오그라드는 정말 좋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적응을 마쳤음을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팬도 보였다. 태극기도 휘날렸다. 고영준은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 파르티잔 팬 외에도 한국에서 온 국민들의 성원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