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다크호스 ‘세뇨르 부스카도르(미국)’가 더트 최강 경주마로 올라서며 우승 상금을 쓸어 담았다.
‘세뇨르 부스카도르’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열린 ‘제5회 사우디컵(G1)’에서 총 상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33억)를 획득했다. 인기마 ‘우스바 테소로’를 코차로 제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출전마 중 국제 레이팅도, 인기도도, 초반 경주 전개도 모두 어중간했던 ‘세뇨르 부스카도르’는 결승선 200m 전방부터 심상치 않은 전개를 보였다. 결승 직선주로에 들어서자마자 앞만 보며 달리며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지난해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이자 이번 사우디컵 최고 인기마였던 ‘화이트 아바리오’는 경주 초반 선전하는 듯 보였으나, 결승 직선주로에서 힘이 빠진 채 10위에 그쳤다. 화이트 아바리오에 대한 일부 권한을 획득해 자신의 마주 복색을 입히며 우승을 염원한 ‘압둘 라흐만 빈 파이살’ 사우디 왕자는 우승의 기쁨 대신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