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13개 부문 최다 후보작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상을 휩쓸 것으로 예상됐다.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 및 각본상 수상에 도전했다.
이날 남우조연상 후보로 마크 러팔로(가여운 것들), 라이언 고슬링(바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로버트 드 니로(플라워 킬링 문), 스털링 K. 브라운(아메리칸 픽션)이 올랐다.
남우조연상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로 돌아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우선 제 혹독했던 유년기에 감사하다”며 아내 수잔 다우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오펜하이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1993년엔 ‘채플린’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2009년엔 ‘트로픽 썬더’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상을 받지 못했다. 삼수 끝에 드디어 아카데미의 벽을 깼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