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오버 페이스만 안 했으면 한다.”

롯데 신인 투수 전미르(19)가 사령탑을 웃게 한다. 전미르는 지난 24일 SSG와 가진 데뷔전에서 8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롯데 김태형 감독 “신인이 마운드에서 그 정도로 던지는 모습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며 호평했다.

당시 전미르는 SSG 타선을 상대로 시속 131㎞ 빠른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김 감독은 “전미르의 커브는 원래 좋더라. 슬라이더, 커브로 카운트도 잘 잡는다. 공 각도도 좋고 현재 스프링캠프 때보다 구속도 잘 나오고 있다”고 했다.

무사 만루에 등판했다. 데뷔전 치고 큰 위기상황에 올라왔다. 김 감독은 “신인을 만루에 올린 건 강하게 키우려고 한게 아니라, 올릴 투수가 없었다”며 웃은 뒤 “그래도 그날 투구를 보고 배짱 있어 보였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진 좋은 멘탈을 갖고 있는 듯 하다”며 미소 지었다.

칭찬 한가득 쏟아낸 사령탑은 신인 선수에게 조언도 건넸다. 김 감독은 “전미르가 오버 페이스만 안 하길 바란다. 욕심이 날 법한데 지금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격려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