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화려한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서 뛰게 된 우투수 제임스 네일(31)이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쇼를 펼쳤다.

네일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1회부터 삼진 3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예리하게 꺾여 들어오는 몸쪽 스위퍼에 롯데 타자들이 헛스윙을 남발했다.

2회에도 삼진 2개를 낚아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네일은 3회에도 선두타자 유강남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박승욱을 더블플레이로, 윤동희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와 5회도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며 무실점 호투한 네일은 6회 위기를 맞았다. 6회 선두타자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고승민에 한가운데 실투를 던지며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날 첫 실점이었다. 그러나 이후엔 2루수 김선빈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 고승민에 홈런을 허용한 후 네일은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에 연속 안타를 얻어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노진혁이 1-2구간을 가르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는데 2루수 김선빈이 몸을 날려 타구가 빠져가는 걸 막아냈다. 또 한번 호수비가 나왔다. 나승엽도 1-2구간을 가르는 타구를 보냈으나, 김선빈이 또다시 몸을 날렸다. 네일의 실점이 단 1실점이 됐다.

네일은 총 85구를 던졌는데, 투심(29구), 스위퍼(21구), 체인지업(17구)을 중심으로 속구(5구), 커터(12구), 커브(1구)를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체인지업 구속도 빨랐다. 최고 시속 143㎞까지 찍혔다.

몸쪽 스위퍼, 바깥쪽 체인지업을 활용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운 네일은 타선이 1회부터 6득점 폭발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데뷔전 첫 승이 눈앞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