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치명적 실수 하나가 경기 흐름, 결과를 바꿨다.
대전하나시티즌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대전은 후반 시작 50초 만에 레안드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에 근접하던 후반 36분 수비수 홍정운의 초대형 실수가 나왔다. 백패스를 받은 홍정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뒤로 흘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인성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결국 김인성은 홍정운의 패스를 차단하는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한 대전은 흐름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에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경기였다.
경기 후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끝까지 싸우다 실수가 나왔는데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실수할 수 있다. 모든 책임 나에게 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홍정운의 실수 같은 부분도 내 책임”이라면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한다. 개인의 실수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 부분도 내 책임이다. 홍정운도 열심히 했다. 실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선수에게 책임을 묻거나 위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가 잘 관리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이유는 없다. 90분 내내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은 이순민, 구텍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이 감독은 “모든 팀에 부상자가 있다. 부상자가 많은 게 아니라 내가 팀을 잘 꾸려가지 못하는 게 있다. 그런 부분은 잘 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