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박지현(24)에 이어 박지수(26)도 여자프로농구(WKBL)를 떠나 해외로 향한다.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는 3일 “에이스 박지수의 해외활동을 승인했다. 지난 4월19일 박지수를 통해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제안을 접했다. 면담을 통해 선수 본인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기간 1년이 남았지만, 임의해지 방식을 통해 국내 선수 최초의 유럽리그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꽤 시간이 흐른 후 발표가 나왔다. 조율 과정이 필요했다. KB는 임의해지 절차 진행에 앞서 박지수와 갈라타사이의 계약을 먼저 체결하도록 제안했다.

‘임의해지’의 특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공시가 되면 공시가 되면 1년간 WKBL에서 뛸 수 없다. 자칫 계약이 불발될 경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KB는 “협상의 안정성을 확보한 양측이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을 확인한 뒤에 임의해지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구단의 진심에 감사드린다”며 “다음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 팬분들과 동료들에게도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는 9월초 튀르키예 현지로 출발한다. 출국 전까지 국내에서 개인 훈련과 대표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KB는 “박지수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선수단 모두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해외 진출을 승인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WKBL이 2024년 프리에이전트(FA) 1차 협상 결과를 공지했고, 여기에 박지현을 ‘임의해지’로 공시했다.

박지현이 해외 도전 의사를 보였고, 우리은행이 수용했다. 박지현은 유럽 등 뛸 곳을 알아보고 있다. 시간이 흘러 박지수도 밖으로 나간다. WKBL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