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브리지스톤골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접수(?)했다. 2주연속 우승자를 배출한데다 소속 선수들이 ‘강심장’이라는 것을 뽐내 눈길을 끈다.
석교상사는 20일 “팀 브리지스톤의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정상급 선수들이 뛰어난 제품력을 만나 승승장구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럴만하다. 지난 12일 수원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브리지스톤볼 좋아요”를 외친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19일 치른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었는데, 같은 용품사 소속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통산 4승째를 따낸 박현경도 팀 브리지스톤 소속이어서 2주 연속 우승자를 배출한 쾌거를 거뒀다.
팀 브리지스톤 선수들은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뿐만 아니라 3위(이소영) 5위(안선주) 등 톱5에 네 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믿고 쓸 수 있는 클럽으로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니 살떨리는 매치플레이에서도 ‘강심장’을 뽐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석교상사측은 “다른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하면 선수 라인업이 적은 편이다. 적은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아이언, 볼 부분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여자골프 최장수 1위 고진영과 KLPGA투어 랭킹 1위 이예원, 상금·대상포인트 1위 박현경 등 정상급 선수들을 매혹시켰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브리지스톤골프는 선수 지원에 진심이다. 단순 물품지원에 그치지 않고 해외전지훈련지를 찾아가 도움을 주거나 간식 차 배달, 임직원 갤러리 응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선수들을 측면지원한다. 선수들이 팀 브리지스톤 스태프에게 개인적인 고민을 토로할 만큼 끈끈한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
그만큼 가족적인 분위기로 선수들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다. 심리요인이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브리지스톤골프의 세심함이 정상급 선수들의 ‘정상적인 경기력’을 끌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진영을 비롯해 팀 브리지스톤 선수들이 계약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은 ‘마음과 마음이 맞닿은 진심’이 통해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