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천우희가 출연했다. 이날 천우희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한공주’에 대해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이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귀 기울여 줄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지만, 확신도 있었다. 우리 이야기가 분명 의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와 내가 단둘이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항상 내가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이 폭로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조사받던 피해자에게 ‘밀양 물 다 흐려놨다’는 식으로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