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저녁 포은아트홀에서‘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 주제로 개막…16개 작품 경연

- ‘제1회 대한민국 대학생연극제’도 열려…12개팀이 무대 꾸며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28일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연극제 대회장인 이상일 시장과 조직위원장 손정우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집행위원장 한원식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극제 홍보대사인 배우 정혜선·서인석·박해미·이재용·이태원 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용인에서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의 성공을 위해 홍보대사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해미씨는 김병찬 아나운서와 함께 개막식 사회도 봤다.

개막식서는 지난 24일 발생한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과 권위의 대한민국연극제가 용인특례시에서 개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꿈들이 연극의 동력일 것이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서 선보이게 될 다채로운 작품들엔 연극인들의 꿈과 개성, 상상력이 담겨 있을 것이므로 많이 감상하시면서 삶의 의미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인은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지만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문화예술이므로 이 분야도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며”연극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의 삶을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의 첫 무대는 1920년대 대한민국 최초의 여배우 이월화의 이야기를 담은 모노드라마 ‘월화’가 올라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1232년 승장 김윤후 장군이 처인성에서 몽골군의 장수 살리타이를 화살로 사살하고 큰 승리를 거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제작한 총체극 ‘처인성’이 행사 마지막을 장식했다.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리틀용인, 이륙뮤지컬컴퍼니, 키즈동탄으로 구성된 합창단원들이 부른 ‘아름다운 강산’은 용인공연예술연구원의 화려한 춤사위와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본선에 오른 16개 작품은 29일부터 7월 14일까지 △용인문예회관 처인홀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 시장 제안으로 실시되는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7월 16일부터 연극제 폐막일인 23일까지 열린다. 본선 진출 12개팀을 가리기 위한 예선에 48개팀이 참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대학연극제를 이 시장은 매년 용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연극인의 실험과 도전이 담긴 공연인 ‘네트워킹페스티벌’은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7월 15일에는 한국과 그리스의 합동공연인 ‘안티고네’가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 비극 시인으로 유명한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이 밖에도 한국 연극계의 발전을 위한 100인 토론회가 28일 열렸고, 8월 31일부터 9월 9일에는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가 열려 시민 연극인들의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진다.

손정우 위원장은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는 전국에서 110개 단체가 예선전을 치러 각 시·도를 대표하는 16개 단체가 본선 경연대회에서 작품을 선보인다”며 “예선전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연극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용인에서 시작하는 도시의 문화·예술의 부흥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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