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가수 화사와 임한별, 신예 보이그룹 나우어데이즈가 지난 달 29일, 튀르키예 네브셰히르 소재 위르귭 페스티벌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K-컬처 한마당’ 행사를 빛냈다.

‘K-컬처 한마당’ 행사는 지난 해 튀르키예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아픔을 치유하고, 한국문화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행사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현지 K팝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화사는 ‘아이 러브 마이 보디’, ‘마리아’, ‘멍청이’ 등의 히트곡을 불러 엄청난 호흡을 이끌어냈다. 무대 중간 관객과 소통한 화사가 좋아하는 튀르키예 음식, 새로 배운 튀르키예어 등을 말하자 관객의 환호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국 배우 겸 해설가 박재민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에는 약 3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올리브 ‘마스터셰프코리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는 삼거리푸줏간 셰프들이 직접 준비해 온 김치볶음밥과 치킨덮밥 등을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준비한 음식은 몇시간 만에 동이 났다. 노대표는 행사 전날인 28일에도 네브셰히르 소재 보육원생 100명을 초청하여 진행된 사회공헌활동 행사에서 삼거리푸줏간에서 준비한 색동 리본이 묶인 한식도시락을 제공했다. 아울러 네브셰히르 요리 고등학교에서 한국 음식 강좌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미용을 체험하는 K뷰티존, 한국의 전통놀이와 공예품을 체험 할 수 있는 K아트 체험 존과 K플레이 체험 존이 마련돼 한류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에 참석한 네브셰히르 알리 피단 주지사는 “그동안 네브셰히르에서 많은 콘서트가 열렸는데, 오늘만큼의 큰 환호와 호응을 본 적이 없다”며 “튀르키예의 K팝 인기를 실감했다. 앞으로 이와 같은 행사가 많이 개최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