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38세 동갑내기 스타 김재중과 주우재가 극과 극의 연애 스타일을 고백했다.

4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재친구’에서 ‘대문자 T와 대문자 F가 만났을 때 생기는 일│재친구 Ep. 42 │김재중 주우재’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즌 3 첫 게스트에 대해 ‘1986년생’이라는 힌트가 주어지자 빠른 86년생인 김재중은 “3월생 이상이면 짤 없다. 무조건 동생이다”라며 빠른 연생 꼰대력을 과시했다. 궁금증 속에 등장한 인물은 11월생인 주우재. 호칭을 놓고 논쟁을 펼치던 둘은 결국 형 동생으로 관계를 정리했다.

MBTI가 단 하나도 겹치지 않는 두 사람은 의외로 비슷한 점도 있었다. 바로운동을 싫어한다는 것. 김재중은 주우재의 ‘운동무용론’을 거론하며 “운동 많이 한 사람들이 수명이 더 짧다는 거 너무 좋았다. 감동하였다”라고 말했다.

주우재가 “그게 궤변이다. 잘못된 얘기를 했다”라고 사죄했지만, 운동 끊은 지 2년이 됐다는 김재중은 어떻게든 비운동인 장수설을 지지했다. ‘인생에 조깅이 없다’는 김재중은 “뛰면 폭삭 늙는 것 같다. 계속하면 늙는 지름길이다. 힘들면 충전해야지”라고 주장했다.

187cm인 주우재를 부러워하던 김재중은 “솔직히 뷰가 달라. 키 큰 사람은 내려다보니까 사람이 다 예뻐 보여. 우린 밑에서 위를 보니까 콧구멍밖에 안 보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애에 대해 주우재는 “나이가 들수록 눈이 좁아진달까. 옛날에는 손만 예뻐도 ‘사귈래요?’가 됐는데, 지금은 젓가락질처럼 작은 걸로도 멈칫하게 된다. 눈은 너그러워졌는데 질주하는 힘이 없달까. 어릴 땐 잔가지로도 막 활활 타올랐는데 요즘은 맥반석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중도 “뭔가 옛날에는 손이 살짝 닿아도 그 짜릿한 스파크 하나로 불태웠는데, 지금은 막 이렇게 저렇게 과정에 대한 상상이 되는 순간 손을 빼게 된다”라며 한껏 조심스러워진 30대 후반의 연애를 말했다.

서로 연애에 뜨뜻미지근해진 근황을 나누던 김재중은 돌연 “큰일이다. 너 그러다 장가 못 가. 지금도 건강하게 만나러 나가는 사람이 넘쳐난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집돌이 주우재는 “집에서도 너무 할 일이 많다. 유튜브 콘텐츠 보고 청소하고 편의점도 가고”라며 군색한 변명을 이어갔다.

T와 F로 극과 극의 성향인 둘은 연애 상황을 놓고 180도 다른 해석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F 김재중에게 다른 행성인 취급을 받은 주우재는 “난 일단 내 옆에 오면 이 사람이 미치는 거다. 애인 한정으로 되게 안 차가워지니까”라며 차도남 캐릭터를 과시했다.

이어 “난 누군가를 만나면 이 사람의 우주에 내가 전부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나 없이도 설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반면 김재중은 “나는 이 사람의 우주를 나로 다 메꾸려는 게 아니라 내 우주라는 공간 안에 태양, 가장 빛나는 하나였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F의 공격에 어질어질해진 주우재는 “센 술 있냐”라며 급히 독주를 찾아 폭소를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