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최근 3개월간 2조6000억원 넘게 줄어든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재산은 9000억원 이상 늘어나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재산을 분석했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그룹 총수는 총 16명이었으며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5조7541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837억원),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6618억원), 4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4조2973억원), 5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631억원) 순이었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 1월 초 기준 3조7377억원에서 9241억원이 늘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3위였던 당초 6조1186억원에서 1조8213억원이 줄어들어 한계단 내려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4727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259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162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579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27억원)이 차례로 주식재산 ‘톱10’에 올랐다.
6월 말 기준 총수 46명 가운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조현준 효성 회장으로, 3월말 주식 평가액 8378억원에서 지난달 말 61.6% 늘어난 1조3541억원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부친인 고(故) 조석래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영향이 컸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2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2분기 동안 40.8% 증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7.9%), 구자은 LS그룹 회장(26.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2.5%)이 뒤를 이었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 총수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으로, 3월 말 3조1744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2592억원으로 28.8% 떨어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24.3%), 방준혁 넷마블 의장(-13.5%),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13.2%), 이호진 태광 전 회장(-12.8%),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2%) 순이었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