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동서식품이 제로 트렌드에 올라탈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올해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히는 ‘Maxim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제로 커피믹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경쟁사에서 다양한 제로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하자, 후발주자로 이를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 먹는 즐거움(Pleasure)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Health)을 챙기려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지속되자 극강의 단맛을 자랑하는 맥심의 모카골드 커피믹스 제품도 혈당 부담을 낮춰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제품에는 식물성 크림, 에리스리톨이 투입되어 있으며 커피믹스 고유의 향미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대체감미료 에리스리톨로 커피믹스의 특징인 달달한 맛을 낸다.

에리스리톨은 제로콜라에도 첨가되어 있으며 당알코올의 한 종류로, 천연감미료 스테비아처럼 제로슈거 제품에 주로 쓰인다. 대부분 시중에 출시된 제로 칼로리 음료는 설탕 대신 스테비아,알룰로스,에리스리톨 등의 대체감미료로 단맛을 낸다. 이런 대체감미료는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내지만 열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제품 정보를 알리기는 어렵다”며 “인허가는 등록됐지만 발매일은 미정”이라고 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커피믹스 제로슈거’를 출시한 바 있다.

커피믹스의 경우, 강한 설탕맛이 특징이지만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강화되자 맥심도 시그니처 제품에 과감하게 대체 당을 첨가한 것으로 읽힌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대폭 높아지면서, 당분 없이 단맛을 내는 식품 기술이 발전하고 칼로리나 혈당 걱정 없이 달달한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식품사를 비롯해 빽다방, 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제로슈거 커피믹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원조 격으로 꼽히는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믹스커피 제품이 출시되면 마케팅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 제품은 중년층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스테디셀러지 않나”며 “대부분 중년층은 혈당 건강에 주의하는 편이라, 이번 제로슈거 커피믹스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커피믹스의 원조 격인 맥심 브랜드 이미지도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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