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69만 스미싱 피해 접수…개인정보 유출 여부 ‘필수’ 확인 당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스미싱. 고도화된 수법으로 순간 판단력을 흐트러뜨리고는 개인정보를 털어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1~5월 신고된 스미싱 문자는 69만2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약 7.3배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해킹해 저장된 사진과 연락처를 탈취하는 방식부터 해커가 휴대폰을 원격 제어하는 등 해킹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또 주요 사이트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팔아넘기는 경우도 종종 발각된다.

회사원 A씨는 지인의 딸이 결혼한다는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 평소와 같이 문자에 적힌 링크를 클릭하려는 순간, 문자 메시지가 의심됐다. 평범한 글귀였으나, 무언가 어설픈 문자체라고 생각해, 문자를 보낸 지인에게 전화했다. 확인 결과, 그의 딸은 고등학생으로 아직 결혼할 나이가 아니라고 했다.

모바일 청첩장과 부고 문자를 받았는데 의심스러우면, 메시지 속 링크를 클릭하기 전 카카오톡에서 ‘보호나라’를 검색해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호나라는 KISA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대화창에서 ‘스미싱’ 탭 선택 후 문자 내용을 입력하면 정상(파랑) 혹은 악성(검정)으로 알려준다. 만약 빨간색이 떴다면 분석 중이니 잠시 기다렸다 ‘스미싱 접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최종 결과를 알려준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의심될 땐 구글 검색창에서 ‘HIBP(Have I been Pwned)’을 이용하면 된다.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어느 사이트에서 어떤 정보가 털렸는지 조회할 수 있다. ‘Good News’라고 뜨면 내 계정이 보호받고 있지만, ‘Oh no’ 보이면 개인 데이터가 사기꾼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한 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를 찾는 방법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운영하는 ‘털린 내 정보 찾기’에서 ‘유출 여부 조회하기’를 선택 후 확인하면 된다.

털린 내 정보 찾기에서는 아이디로 가입한 모든 사이트를 제시해 간편하게 회원 탈퇴할 수 있다. 또 2단계 인증 로그인을 신청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자를 받았을 때 적혀있는 링크를 무심코 누르기 전에 먼저 확인부터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라며 “링크 무심코 누르기 전에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