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하정수 넷플릭스 총괄과 이기오 넷플릭스 디렉터가 성공한 시리즈가 시즌2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함께했다.
이기오 디렉터는 “첫번째 시즌에서는 인물들을 소개 받는,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는 재미가 매력이라면 돌아오는 시즌에서는 같은 재료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고민이 있다”고 운을 뗐다.
하정수 총괄은 “시즌2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좋은 러닝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2와 시즌3를 같이 촬영하고 작품을 만들었는데 시즌3를 위한 시즌2의 빌드업이 많았다. 브릿지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한다. 큰 빌드업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기오 디렉터는 시즌제 고민에 대해 “모든 작품이 다 시즌제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공했던 작품임에도 주인공이 죽는다고 하면 뒤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성공의 척도가 시즌제로 보여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건이 맞아야만 할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된다. 스위트홈의 경우 시즌2에 대한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반영을 했다. 어떻게 하면 연장되는 재미일까 새로운 요소를 재미있게 받아들일까 하는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는 2016년 넷플릭스 LA오피스에 합류해 비영어권 오리지널 작품 출범과 성장에 깊이 관여했으며, 대표작으로는 ‘킹덤’, ‘인간수업’, ‘지옥’, ‘수리남’, ‘스위트홈’ ‘기생수’ 등이 있다. 넷플릭스 입사 전에는 CJ 엔터테인먼트 LA오피스, 3AD 스튜디오 등 미국 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약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은 서울 오피스에서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시각특수효과(VFX), 버추얼 프로덕션, 음악, 포스트 프로덕션 등 넷플릭스 한국 작품들의 프로덕션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한 이후 ‘킹덤’, ‘오징어 게임’, ‘피지컬:100’ 등 다양한 한국 작품제작에 참여했다. 입사 전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에 조연출로 작업했다.
‘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총 8부작으로, 오는 19일 전편 공개된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