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웹보드 게임(도박게임) 규제 완화를 기대했지만 제자리 걸음이다. 올해 초 웹보드 게임 결제한도가 현행 70만 원에서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다. 현행 유지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한게임 포커, 고스톱, 모바일 한게임포커’에 더해 블록체인 기반 소셜카지노 ‘페블시티’ 등 웹보드 게임 명가(名家) NHN의 매출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NHN 게임사업 매출 대부분 웹보드 게임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가 무산되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NHN은 게임 다양화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다양한 신작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포문을 연 게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다. 도박이란 인식이 강한 웹보드 게임 대표주자 NHN이 장르 다양화로 ‘도박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NHN이 연내 출시 예정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기반의 오픈월드 슈팅 RPG(역할수행게임)다. 메인 콘셉트는 ‘오픈 좀비 월드’와 ‘슈팅 배틀’, ‘서바이벌 RPG’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실제 현 시대에 좀비 아포칼립스가 발생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콘셉트다. 빠르게 번지는 좀비 바이러스와 그로 인해 이어지는 일시적인 치안 공백과 생존자 중심의 커뮤니티 형성, 바이러스의 확산이 진정됨에 따라 새롭게 발생하는 생존자간의 갈등까지 다양한 공포를 다루고 있다.

NHN 김동선 총괄PD는 “좀비물에서 무서운 것은 다른 생존자와 이들로 구성된 집단”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시나리오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초보 이용자부터 최고 레벨에 도달한 이용자까지 단계별로 즐길 핵심 콘텐츠가 특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협동 레이드, 분쟁 지역, 협동 디펜스, 익스트랙션 모드 등 슈팅 RPG로 즐길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NHN 김상호 게임사업본부장은 “‘다키스트 데이즈’는 현대에 발생한 아포칼립스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현실보다 더한 리얼리티로 긴장감을 주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슈팅 기반의 다양한 경험을 지닌 총괄PD와 리더를 영입해 제작한 게임인만큼 벅찬 재미를 잘 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NHN은 서브컬쳐 게임 ‘스텔라판타지’를 비롯해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페블시티’, ‘프로젝트G’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