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가장 중요한 시기 치명타다. 한화가 오는 8일 등판이 예정됐던 문동주 대신 조동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 시즌의 운명이 결정되는 시점에서 후반기 국내 최고 선발 투수의 등판이 연기됐다.

한화는 7일 잠실 LG전이 끝난 후 다음날 선발 투수로 내정됐던 문동주의 등판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내일은 로테이션상 문동주 선수였다. 하지만 문동주 선수의 어깨 피로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동욱 선수가 내일 선발 등판한다. 이후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문동주 선수의 등판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 45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후반기 국내 선발 중 평균자책점 1위다.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대전 두산전에서 전광판에 시속 160.1㎞를 찍으며 6이닝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모습 이상을 펼치며 에이스로 돌아온 문동주다 더불어 올시즌 LG전 성적도 매우 뛰어났다. LG와 맞붙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6으로 강했다. 그래서 오는 8일 등판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문동주의 등판이 연기됐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가능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6일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대체 선발이 등판한다. 7일 대체 선발 이상규는 3이닝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으나 이후 불펜진이 흔들렸다. 한화는 3-9로 완패했다.

8일 선발 투수 조동욱은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1군에서는 16경기 31.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후반기 6위까지 오르며 5강 진입을 눈앞에 뒀는데 예상치 못한 일로 위기에 처한 한화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