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2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6944억 원, 영업이익 1조1962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61.2% 증가했다.

특히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 2분기 매출액의 합은 11조53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8.2% 오르며, 전 분기 통틀어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두 본부의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동기보다 44.7% 오른 합 7761억 원으로,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 미래 지향 사업 체질 변화…신사업 조기 육성 속도

LG전자는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의 체질 개선과 사업방식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먼저 B2B 사업의 고속 성장이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B2C 사업에서는 제품(HW) 판매 위주 기존 사업모델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TV에서 IT,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과 모수(母數)를 확대한다. 올해 매출액은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매출이 1조 원 이상이었는데, 올해 성장세는 더 빨라졌다. 지난달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신사업 전력화도 속도를 낸다. 제조 노하우에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 대상 수주액이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향후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고객을 확장하며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 사업은 북미 1위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충전기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설루션 ‘LG DOOH Ads’를 결합하는 추가 기회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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