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접영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과 평영 조성재(23·대전광역시청)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에서는 좋았다. 역사도 썼다. 다음이 아쉽다.

김민섭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5초22를 기록했다.

준결승은 두 개 조로 나눠 진행된다. 총 16명이다. 8명 안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김민섭은 16명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결승 진출 실패다.

그래도 한국 신기록을 썼다. 1분54초95를 기록했다. 이미 ‘새 역사’로 작성했다. 한국 수영 올림픽 사상 남자 접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래도 2000 시드니 당시 한규철이 기록한 19위를 넘어 이 종목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이후 조성재 차례가 왔다. 평영 200m다. 예선에서 2분09초45를 기록했다. 예선 전체 1위다. 레옹 마르샹(프랑스), 친하이양(중국) 등 세계적인 강자들을 제쳤다.

준결승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2분10초03을 기록하며 16명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예선과 비교해 기록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12위는 역대 이 종목 최고 순위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

기대를 모은 남자 800m 계영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처럼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순서로 나갔다. 당시 7분01초73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올림픽에서는 달랐다. 1번 영자 양재훈, 2번 영자 이호준이 모두 촤위로 처지고 말았다. 김우민도 한 계단 올라선 것이 전부. 황선우가 힘을 내면서 최종 6위로 마무리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