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이 10년의 공개 연애 끝에 부부가 됐다.
신민아와 김우빈의 결혼식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례는 법륜스님이 맡았다. 법륜스님은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당시 의지했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알려졌다. 축가는 도경수가 하기로 했으나 엑소가 같은 날 열린 2025 멜론뮤직어워드에 가게 되면서 카더가든이 맡았다.
사회는 배우 이광수였다. 이광수는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에서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하객으로는 뷔, 박경림, 공효진, 엄정화, 류준열, 유해진, 남주혁 등 한국 연예계 톱스타들이 참석했다.
신민아, 김우빈은 2014년 한 의류 광고 촬영 현장에서 인연을 맺은 뒤 부부의 연까지 이어졌다. 공개 연애를 하며 팬들의 지지를 받아온 둘의 사랑은 2017년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 당시 더욱 선명해졌다. 약 2년 반의 공백기 동안 두 사람은 서로의 곁을 지켰고, 대중의 응원 속에 지금의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이 커플이 ‘선행’으로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결혼을 앞둔 시점, 두 사람은 연말을 맞아 한림화상재단과 서울아산병원, 국제구호단체 좋은벗들에 총 3억 원을 기부했다.
신민아의 나눔은 지난 2009년부터 이어졌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향한 후원은 외부에 알리지 않는 형태로 지속돼왔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적고 치료비 부담이 큰 화상 환자들의 사연을 접한 뒤, 2015년부터 한림화상재단을 통한 지원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김우빈 역시 2014년부터 익명 기부를 시작해 올해로 11년째다. 소아암 환아와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코로나19 확산과 산불·수해 등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빠짐없이 손을 보탰다. 단순한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둘의 선행이 결혼 순간까지 이어지며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신민아는 1998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영화 ‘화산고’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거쳐 ‘마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우리들의 블루스’ ‘악연’까지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김우빈은 모델 출신 배우로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함부로 애틋하게’ ‘택배기사’, ‘다 이루어질지니’에 이르기까지 존재감을 확장해왔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