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OK저축은행 브리온이 거세게 저항했지만 T1은 허락치 않았다. 플레이오프(PO) 확정을 앞두고 ‘2연패’로 자존심을 구긴 T1.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었던 T1은 브리온을 제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연패 탈출과 함께 PO 진출도 사실상 확정했다.

T1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브리온과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직전 농심과 경기에서 다소 무기력했던 T1은 운영과 한타에서 브리온을 압도하며 연패를 끊었다.

확실히 라인 운영과 한타에서 살아난 T1이다. T1은 탑에서 ‘모건’ 박루한을 잡으며 첫 킬을 올렸다. 브리온은 바텀 갱을 시도, ‘구마유시’ 이민형을 끊었지만 ‘폴루’ 오동규가 잡히며 킬을 교환했다.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도 1대1 킬 교환이 이뤄졌다.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또 다시 바텀에서 소규모 교전이 열렸고, 이민형이 잡혔다. 이에 T1은 역습을 시도, 브리온 봇 듀오를 모두 끊으며 분풀이를 했다. 브리온은 집요하게 바텀을 공략했지만 단단한 T1의 방어에 막혔고 역풍을 맞았다.

14분경 열린 바텀 교전에서 브리온이 선공을 날렸지만 오히려 T1에 역습을 당해 3킬을 헌납했다. T1의 날카로운 운영과 한타가 살아난 듯 했다. 경기 시작 17분도 안 되서 T1이 글로벌 골드 5000 가까이 앞섰다.

바텀 주도권이 있던 T1이 손쉽게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20분경 미드에서 대규모 전투가 펼쳐졌고 T1이 3킬을 쓸어담으며 승리했다. T1은 전리품 바론도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서서히 브리온 본진을 향해 압박해 들어갔다.

T1은 탑, 미드, 바텀으로 날개를 뻗어 브리온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24분경 미드 한타에서 또 다시 승리한 T1은 브리온의 본진 내 타워와 억제기를 파괴한 후 빠져나왔다. 이후 26분경 본진 앞 교전에서 승리한 T1은 그대로 브리온 본진을 향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