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올 초 통쾌한 결혼 복수극으로 인기를 끌었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뜻밖의 실제 커플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극중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공민정과 장재호(이상 38)가 드라마에서 맺은 인연으로 오는 9월 결혼을 알렸다. 두 사람은 극중에서 각각 양주란과 이재원으로 출연했다.
극중에서 소심하고 착한 성격에 늘 손해만 보고 살던 양주란은 강지원(박민영 분)의 응원에 힘입어 위암에 걸린 자신을 두고 바람까지 피운 남편 이재원과 이혼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꽃피웠다. 공민정은 16일 개인채널을 통해 직접 결혼을 알렸다.
그는 “너무나 개인적인 일이지만 꼭 축하받고 싶은 일이 생겨 소식을 나누고자 이렇게 용기 내 본다. 다음 달 9월, 이젠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장재호라는 사람과 일가 친척들 및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소소하게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드라마 ‘내남결’에서 만나기 전부터 친구로 처음 만나서 저를 많이 웃게 해주고 늘 한결같은 자상함으로 따뜻하게 품어준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다. 혼자보다 함께 평생 나아가고 싶다고 믿게 만들어준 사람으로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삶에 있어 큰 변화가 있는 요즘인데 새로운 출발에 따뜻한 마음 한 줌 보내주시면 오래오래 큰 힘이 될 것 같다.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친구들 및 모든 분들, 언제나 진심으로 고맙다. 잘 살아가 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두 사람의 결혼소식에 tvN 공식계정도 축하댓글을 달았다. tvN은 “주란대리님 결혼 축하드려요♥ 두 분 행복 길만 걷길 티벤이 응원합니다♥ 잡은 손 절대 놓지 말고 꼬옥 행복해주면돼”라며 응원했고, 극중 딸로 나왔던 오은서도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축하했다.
한편 공민정은 2013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로 데뷔, tvN ‘갯마을 차차차’, ‘작은 아씨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장재호는 2008년 연극 ‘그 이불 속의 아쉬움’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악마들’에 출연했다. 영화 ‘필사의 추격’ 개봉을 앞두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