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으로 가는 첫판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아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터진 정재희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포항은 이르게 제주에 끌려 갔다. 전반 3분 만에 김주공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7분 뒤 남태희의 정교한 크로스를 이어받은 유리 조나탄이 헤더 추가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항은 움츠리지 않고 반격했다. 전반 추가 시간 전민광이 문전에서 만회골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는데, 후반 종반 무더위 속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는 10분 가까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건 포항이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넘어 종료에 다다를 시점이다. 정재희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제주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99분에 터진 극적인 득점이다.

울산은 같은 날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0분 야고의 선제 결승포로 1-0 신승했다.

일진일퇴 공방전 양상에서 결승골은 광주 실책에서 비롯됐다. 광주 골키퍼 노희동이 전진 패스한 게 끊겼다. 야고가 공을 이어받아 노희동의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광주는 후반 추가 시간 문민서가 아사나의 패스를 받은 뒤 울산 수비수 임종은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한 게 김영권 몸에 맞고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문민서가 공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를 선언, 득점을 취소했다.

4강 2차전은 오는 28일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