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3일 한화 내야수 문현빈(20)이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사령탑도 “기대 이상”이었다며 다음날 리그 1위팀을 상대로 ‘리드오프 문현빈’ 카드를 꺼내들었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날(3일) 문현빈의 활약에 대해 “기대이상이었다. 오늘은 사실 그 정도까지 바라지 않는다. 자기 역할만 잘 해주길 바란다”라며 웃었다.
전날 문현빈은 0-1로 끌려가던 5회말 상대 선발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에 앞서 3회말에는 중전 안타, 7회말에는 선두 타자로서 2루타로 출루하며 뜨겁게 배트를 돌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7회말 2득점 시작점에도 문현빈이 있었다.
문현빈의 활약으로 선수층(뎁스)이 한 층 탄탄해졌다고도 했다. 김 감독은 “현재 잔여경기 하나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팀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는 선수를 찾아서 경쟁하고 있는데 문현빈이 그렇다. 우리팀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황영묵과 문현빈이 번갈아 가며 1번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팀 사정에 따라 두 사람을 번갈아 기용한다”라며 “당분간 문현빈의 페이스가 좋아 1번타자로 나간다. 그러나 또 나중에 어떤 타순으로 나올지 모르겠다. 현재로선 문현빈에 기회를 더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는 문현빈(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