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상대 외야수의 수비 판단 미스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LG 박해민이 특유의 빠른 다리를 앞세워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박해민은 22일 잠실 두산전 3회말 진풍경을 연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서 우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이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타구가 정면에서 빠졌다.

최소 3루타가 예약된 상황. 그런데 박해민은 3루를 지나 홈까지 노렸다. 그리고 절묘한 홈 슬라이딩으로 그라운드 홈런을 완성했다.

이로써 박해민은 올시즌 5번째, KBO리그 통산 99번째, 개인 첫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6호 홈런. 더불어 개인 통산 2100안타도 이뤘다. LG는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7-4로 리드폭을 넓혔다.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해민이다. 전날까지 타율 0.260으로 2019년 타율 0.239 이후 커리어 로우에 머물렀다. 국가대표 리드오프가 타석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9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전날까지 9월에 치른 15경기에서 타율 0.341을 올렸다. 올시즌 중 처음으로 월간 타율 3할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 또한 일찍이 그라움드 홈런 포함 멀티히트에 성공한 박해민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