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방탄소년단 제이홉(BTS)이 맏형 진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전역했다.
제이홉이 17일 오전 10시 강원도 원주시 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 신고를 하고 위병소를 나섰다.
그는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이곳에서 조교로 복무해 왔다.
이날 현장에는 다수의 취재진과 팬들이 제이홉의 전역을 기다린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제이홉은 밝게 웃으며 양팔을 벌려 기다리고 있던 멤버 진과 포옹했다. 진은 준비해온 거대한 꽃다발을 제이홉에게 전달했다.
팬들과 취재진에게 “충성!”을 외친 제이홉은 “예쁘게 찍어주세요”라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제이홉은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 덕에 건강하게 무사하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1년 6개월간 조교 임무를 수행하며 행군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원주 시민 분들을 자주 마주쳤는데 군 장병들에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이 뜨거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군 복무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국군장병의 노고와 헌신을 느꼈다. 우리 국민분들께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해주시면 좋겠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큰 응원과 성원, 사랑주셔서 감사하다. 충성!”이라고 말했다.
진은 직접 취재진의 마이크를 들며 제이홉을 보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제이홉은 성실한 군복무로 호평을 얻었다. 올해 6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24 강한 전사, 육군! 발표 경연대회’에 참가해 ‘K팝을 세계로 이끈 선두 주자, BTS 제이홉에서 대한민국의 군인, 정호석(제이홉의 본명) 병장이 느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자부심’을 주제로 연단에 올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역을 한 달 앞둔 지난달 위버스에 “군 생활을 돌이켜보는 중인데 뿌듯하고 떳떳하다”며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정이라는 게 생겨 애틋해진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일곱 멤버 전원이 군 공백기에 들어갔던 방탄소년단이 지난 6월 맏형 진의 전역을 기점으로 완전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