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종철 기자] 김종민 국회의원(무소속)이 지난 20일 경산에서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을 진행하며 소멸 위기의 마을을 요양 전원 마을로 재생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협동조합을 방문하여, 자신이 오래전부터 설계해오던 ‘함께 사는 마을 공동체(이하 함사마)’ 사업을 기반으로 그동안 실무를 진행해 온 경험에서 체득한 조언을 하여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강연에서 시니어타운 모델의 확장 가능성과 지역 자립형 경제 모델을 소개하며, 고령화 사회와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보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2025년부터 대한민국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초과하며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며, 이에 대비한 새로운 정책 접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고령화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도전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 경제 활성화를 결합한 다각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 세대가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함께 사는 마을’ 모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함께 사는 마을’ 구상의 필요성을 진정성 있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부터 협동조합이 구상 중인 노인 전원 요양 마을에 관심을 표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왔다.

함사마와 협동조합은 첫 번째 시범마을로 소멸 위기에 놓인 충청권의 한 마을에서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시범 단지는 노인 요양과 전원생활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 마을로, 에너지 자립 시스템과 농업 기반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노인들에게 경제적 주민 자립 환경 제공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과의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는 프로그램도 포함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시범 마을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노인복지와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강연에서 김 의원은 과거 ‘도농상생마을’ 사업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의 문제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수도권 중심의 1차 시니어타운과 달리 지방 중심의 2차 시니어타운 모델이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신안의 태양광 에너지 자립 마을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히 주거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에 조성될 시범 마을은 에너지 자립과 경제적 자립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방 자치와 균형 발전의 가능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법도 제시했는데, 김 의원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시니어타운과 함께 사는 마을 모델은 대한민국의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지방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제는 정부와 민간, 지역 주민들이 함께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의원의 강연은 초고령화 시대의 해법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충청권의 시범 마을과 같은 프로젝트가 대한민국의 고령화와 지방 소멸 문제 해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jckim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