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또는 사회적 변동이 있을 때 이런 표현이 떠오른다. ‘Naked strength(발가벗은 힘)’.

발가벗겨졌을 때 나의 역량이라고 표현하면 맞을까? 나의 기존 지위와 역할이 완전히 내려지고, 벗겨졌을때 내 역량은 얼마나 될까? 모든 지위와 사회적 역할이 내려졌을 때의 나의 역량이 진짜 나의 역량이 아닐까 한다.

생각만 해도 두렵다. 2025년은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가 되는 첫해, 65세이상이 인구의 20%인 1000만 인구가 된다. 국내 중장년은 경제상황, 건강, 사회관계라는 측면에서 점점 클리프 행어(cliff hanger) 상황에 놓인다. 준비가 없다면, 절벽에 매달리는 절박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자영업 폐업이 늘고 있다. 스타트업 성공도 펀딩도 거품이 걷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상 어떤 기업인은 성공을 하고, 실패하는 기업은 왜 실패를 하게 될까. 패턴이 있지 않을까 늘 궁금했다. 우연히 연말 행사에서 평소 존경하던 지인 기업인을 만났다.

“선배님은 기업하면서, 어려움이 없으셨나요?” “나는 어려움이 없었지, 난 욕심이 없었잖아!”

순간 약간의 충격이 있었다. 그렇지! 많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은 빠르게 성공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어서 무리하게 되지. 바로 욕심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실패에 이르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의 근간에는 균형있는 삶이 바탕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건강이다.

가까운 지인, 꽤 유명한 방송인이 전화로 문의해왔다.

언니가 관절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는데, 3개월 먹고 계단 오르기, 가벼운 산행, 트레킹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과연 관절 건강기능식품이 효과가 있나요?” “레몬즙이 유행하던데 정말 디톡스에 도움이 될까요?” “다이어트 유산균을 먹으면, 정말 살이 빠질까요?”

너무 많은 방송과 광고에서 소개돼 많은 분이 소비자로서 사용자로서 궁금증이 많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많은 정보에 소비자는 혼란을 겪게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트렌드처럼, 관절, 디톡스, 콜라겐, 다이어트, 유산균, 갱년기제품 등 SNS, 예능과 교양채널과 함께 소개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나의 상태에 맞는 제품과 균형있는 건강관리가 핵심일 것같다.

건강은 한번에 뭔가 바뀌지 않는다. 규칙적이고 꾸준히 노력하며 잘못된 식습관, 운동습관을 바꿔 미세하게 나아지는 생활이 건강관리의 피폿팅이라고 생각한다.

웰에이징의 시대. 무엇 보다 건강하고, 천천히 나이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삶이 내 명함과 직급, 직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떳떳하고 건강한 ‘Nakid strength’를 갖는 균형있는 삶이 되기를 새해를 맞는 독자들의 헬씨라이프를 제안해본다.

글·사진 | 곽재우(전 뉴트리원 부사장·홈앤쇼핑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