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인생의 ‘행복한 동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가 골프위크가 꼽은 ‘올해의 명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올해 세계 여자골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리디아 고는 1, 2위를 독식했다.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 것은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만 금·은·동메달을 모두 목에 건 골프 역사상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골든 버프’를 등에 업은 그는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더니 이어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챔피언에 올라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는 “마치 동화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는 말로 믿기 어려운 우승 행보를 자축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가 US여자오픈에서 한 홀에 무려 10타를 친 장면이 3위로 선정됐다. 코르다는 4월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다섯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소식이 5위로 꼽혀, 온탕냉탕을 오갔다.

LPGA투어 외연확장에 큰 공을 세운 마쿠 서먼 커미셔너가 돌연 사임한 장면은 4위에 올랐다. 렉시 톰슨과 브리티니 린시컴(이상 미국)이 선수생활을 끝낸 소식이 6위로, 베테랑 찰리 헐(잉글랜드)이 US여자오픈에서 흡연한 내용이 7위에 각각 올랐다.

골프위크가 선정한 여자골프 10대뉴스에 한국인 선수 소식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