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2024년이 저물어 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도 새 시즌 준비에 속속 돌입한다.
올해 KLPGA투어는 ‘기록의 시즌’ 자체였다. 독주한 선수가 없던 대신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 골프팬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KLPGA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그는 6월 설해원에서 치른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에서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올해까지 4연패했다.
한 대회를 4연패 한 선수는 박민지가 최초다. 이전까지 고(故) 구옥희를 시작으로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 등 네 명이 3연패를 기록했는데, 박민지가 새 역사를 썼다.
우승뿐만이 아니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래 7년 7개월14일 만에 생애 통산 상금 60억원을 돌파(62억5609만3194원)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통산 19승을 따낸 그는 내년시즌 1승을 보태면 대망의 20승 고지를 밟게 된다.
‘꾸준함’으로 새 역사를 쓴 선수도 있다. 안송이(34·KB금융그룹)가 그 주인공. 그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통해 통산 360번째 대회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은퇴한 홍란이 359차례 대회를 치러 ‘철인’으로 꼽혔는데, 이 기록을 새로 썼다.
안송이는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까지 마쳐 361개 대회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직 30대 중반에 불과해 개인 통산 최다 대회 출전 기록 경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KLPGA투어를 ‘접수’한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2라운드 16번홀부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 11번홀까지 104연속홀 노 보기 플레이를 썼다. 2018년 김자영이 기록한 99연속홀 노 보기 기록을 7홀 연장해 새 역사를 썼다.
노승희(23·요진건설)은 올시즌 31개대회에 모두 출전해 100라운드를 돌파해 단일시즌 최다라운드 신기록을 작성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