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입장을 밝혔다.

8일에 열릴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중단됐다. 허정무 후보가 법원에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이 지난 7일에 인용됐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KFA는 선거를 관리·운영하는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선거일 무렵까지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 선거가 치러질 경우 효력에 관해 후속 분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도 8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묵묵히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라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열리지 못했다.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드린다. 저 또한 향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오늘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신데 대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많은 축구인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린다.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됐다. 축구인들이 다시 원팀이 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