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오마니 스펠맨(28)이 KBL로 돌아온다. 원주 DB 유니폼을 입는다. DB의 ‘승부수’다.

원주 DB는 13일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로버트 카터를 대체해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했다”며 “이선 알바노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빌라노바대학교를 졸업한 스펠맨은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2018~2019시즌 애틀랜타에서, 2019~2020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었다. NBA 통산 95경기에서 평균 6.8점 4.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다.

2021~2022시즌부터는 KBL에서 활약했다. 세 시즌 뛰며 평균 19.4점 9.9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올렸다. 강력한 파워와 운동능력을 갖췄고, 슈팅도 있다.

정관장 시절인 2021~2022시즌 20.2점 10.3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시즌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2022~2023시즌에도 19.9점 9.9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좋았다.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도 이끌었다. 당시 ‘타짜’라 불리며 맹활약했다.

2023~2024시즌은 ‘최악’을 말했다. 단 5경기만 뛰고 팀을 떠나야 했다. 8.0점 5.4리바운드 1.6어시스트가 전부다. 비시즌 살이 크게 찐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강이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부상 복귀 후에도 좋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KBL에서 뛴다. 이번에는 원주 DB 유니폼을 입는다. 다른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상대적으로 공격보다 수비에 방점이 찍히는 선수다. 스펠맨은 공격력이 강하다. 외국인 선수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

DB는 현재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격차가 제법 된다. 반대로 7위 부산 KCC와 차이는 또 크지 않다. 최소한 현재 자리를 지키면서 위를 바라봐야 한다.

올시즌 평균 7.4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보인 로버트 카터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스펠맨이 한창 좋을 때 모습을 다시 보인다면, DB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