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떨리는 것보다 기대.”(강원FC 정경호 감독) “수비진에 잘 버텨달라고 했다.”(대구FC 박창현 감독)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와 박창현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FC는 16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정 감독의 감독 데뷔전이기도 하다. 정 감독은 “떨리는 것보다 기대가 된다”라며 “개막이 빨라서 동계 훈련 동안 전술이나 게임 모델을 입히려고 했다. 기초 체력은 가져가면서 포커스를 다양하게 뒀다”고 말했다.

강원이 상대하는 대구는 기존의 스리백 전술을 탈피하고 포백으로 전환했다. 정 감독은 “대구가 그동안 동일한 콘셉트를 통해 성공하고 K리그1에서 버텼다”라며 “이제는 그런 색깔로 축구하면 지도자도 인정받지 못하고, 팬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많이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 대구가 변화를 줬는데 한 번 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박창현 감독은 “우리도 이겨야죠. 공격을 해야 이기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며 “훈련 과정은 나쁘지 않았고. 훌륭했다고 평가. 불평불만 없이 잘 따라줬다”고 동계 훈련을 돌아봤다.

세징야는 최전방이 아닌 한 칸 아래에서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세징야가 더 편해지게끔 하려고 했다. 공간이 (정)재상이나 (정)치인이에게 날 수 있다. 미끼 역할이다. 구상은 그렇게 했고 잘 이뤄지길 바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포백으로 바뀐 만큼 수비가 관건이다. 박 감독은 “수비진에게 잘 버텨달라고 했다. 그래야 공격 기회가 난다. 우리도 최고의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