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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손흥민(33·토트넘)이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들은 맨유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상당한 이적료를 지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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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왜 손흥민을 원할까?
맨유는 현재 공격진 개편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토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으로 측면 공격력의 불균형이 드러났고, 중앙 공격진에서도 라스무스 호일룬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윙어와 센터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로, 맨유가 원하는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맨유는 손흥민이 제공할 수 있는 골 결정력과 리더십, 그리고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이 합류하면 맨유의 공격 불균형을 해소하고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낼까?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유효하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장기 계약을 맺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위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때 매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급을 감당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그를 매각할 경우 최소 4000만 파운드(약 721억 원)의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다.
맨유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은 최대 5000만 유로(약 750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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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맨유에서 맡을 역할은?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할 경우 그의 역할은 단순한 공격수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라커에서는 경험과 리더십, 그라운드에선 왼쪽 윙어와 필요할 경우 센터포워드나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손흥민의 영입은 맨유의 젊은 공격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같은 유망주들이 손흥민과 함께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그의 경험은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손흥민이 오면 맨유의 측면 공격이 더욱 활기를 띠고, 반대편에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와의 연계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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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행, 현실 가능성은?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맨유가 공격 보강을 원하고 손흥민을 영입할 의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맨유는 현재 일부 선수를 매각해야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며, 가르나초나 카세미루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손흥민이 과거 인터뷰에서 “어릴 때 박지성을 보며 맨유를 응원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선수 본인도 맨유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더 경쟁력 있는 팀을 원할 경우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처럼 손흥민의 맨유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변수도 많다. 맨유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토트넘이 이적을 허용할지,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