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KIA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마지막에 1승을 챙겼다. 전체 결과는 아쉽지만, 이기고 돌아간다는 점은 괜찮다.

KIA는 3일 일본 오키나와 긴 구장에서 열린 2025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T전에서 선발 양현종을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와 이우성의 홈런포 등을 통해 6-2로 승리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4연패에 빠진 상황.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팀으로 봤을 때 마냥 좋은 일은 또 아니다. 이범호 감독이 전체 미팅을 소집하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투수들도 잘 막았다. 위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실점 최소화에 성공했다. 결과는 연습경기 첫 승이다.

선발 양현종은 3이닝 3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연습 중인 커브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 그래도 특유의 노련미를 앞세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하나도 마음에 안 든다”며 아쉬움을 표했으나 양현종은 양현종이다.

황동하가 3이닝 3안타 1삼진 무실점을 더했다. 임기영이 1이닝 1삼진 퍼펙트를 기록했고, 조상우도 1이닝 2삼진 무실점이다.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윤도현도 투런포를 때리며 1안타 2타점이다. 박찬호가 2안타 1타점을, 최원준이 1안타 1타점을 더했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2이닝 3안타(1홈런)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첫 등판에서 나쁘지 않았다. 고영표가 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우규민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수-최동환-손동현-박영현이 1이닝씩 책임졌다. 합계 4이닝 무실점이다.

타선은 강백호가 2루타 포함 2안타를 올렸다. 오윤석이 희생플라이 타점 포함 1안타 1타점이다. 전체적으로 8안타를 쳤는데 생산성이 살짝 떨어졌다.

2회초 김민혁의 중전 안타,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오윤석이 희생플라이를 쳐 KT가 1-0으로 앞섰다. 그러자 2회말 이우성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 KIA가 1-1로 붙었다.

3회말에는 박찬호의 우중간 3루타,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를 통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패트릭 위즈덤 좌측 2루타와 윤도현의 좌월 투런포를 통해 4-1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찬호의 땅볼 타점이 나와 5-1이 됐다.

6회말 이우성의 추가 적시타가 터져 6-1로 달아났다. KIA가 앞서고 있었지만, 9회말까지 진행됐다. KT가 1점을 뽑으며 최종 6-2로 마무리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