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개막부터 ‘한중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 팀 한화생명 e스포츠와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챔피언 탑e스포츠(TES)가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첫날 맞붙는다.
퍼스트 스탠드 일정이 5일 공개됐다. 퍼스트 스탠드는 올해 처음 생긴 국제대회다.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다.
한국, 중국을 포함한 5개 지역 리그 첫 스플릿 우승 팀이 참가한다. 한화생명(한국) TES(중국) 카민 코프(유럽) 팀 리퀴드(아메리카) CTBC 플라잉 오이스터(퍼시픽)이 출전한다.
퍼스트 스탠드는 직전 세트에 사용한 챔피언을 이후 활용할 수 없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한다. 앞서 열린 LCK 컵과 동일한 방식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치르는 첫 국제대회에 관심이 높다. 더욱이 첫 경기부터 한-중 자존심 대결이 성사돼 더욱 뜨겁다.

한국과 중국은 LoL 전통의 라이벌이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통산 우승 횟수도 한국 9회, 중국 3회로 나란히 1, 2위다. 14번의 결승 중 여섯 번이나 만났다. 지난해 열린 롤드컵 결승도 T1과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대결이었다.
그만큼 치열하다. 퍼스트 스탠드 개막전에 이뤄진 한화생명과 TES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우승을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첫 경기부터 기선 제압을 위한 혈투가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LCK 서머에 우승하며 ‘젠지 왕조’에 제동을 걸었다. 올해 첫 공식대회 LCK 컵에서 다시 한번 젠지를 꺾었다. 명실상부 국내 최강팀이다. 하지만 지난 롤드컵서는 아픔을 맛봤다. 이번 퍼스트 스탠드로 국제전 명예 회복에 나선다.
TES는 한국인 ‘옴므’ 윤성영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한국 LoL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카나비’ 서진혁도 버티고 있다. 작년 롤드컵 준우승 팀 BLG 등을 꺾고 LPL 스플릿 1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한화생명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