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평생 달린 말에게 편한 노후를...’

은퇴 후 휴식은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말에게도 해당된다. 특히 경주마는 매순간 온힘을 다해 달렸기 때문에 피로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간을 위해 봉사를 아끼지 않은 경주말들을 위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손길을 뻗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은퇴 경주마의 복지를 증진하고 경마 산업을 책임있는 스포츠로 자리잡기 위해 ‘2025년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단순한 보호를 넘어 경주마의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 휴양 환경, 맞춤형 사양 관리, 전문 수의 관리 등이 경주마 복지의 새로운 기준이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온라인 응원시스템’을 도입하여 경주마들이 은퇴 후에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참여형 복지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5일부터 한 달간 명예경주마 신청 접수가 진행되며 1차 서류 평가 후 ‘명예경주마선정협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현재 ‘청담도끼’, ‘클린업조이’, ‘당대불패’는 안성팜랜드에서, ‘이스트제트’는 성이시돌목장에서 편안한 馬생을 보내고 있다.

말등록복지센터의 유성언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은퇴 경주마 보호를 넘어 경주마들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모델을 정립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경주마들이 경주로에서 활약한 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