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BS와 원헌드레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무진에 이어 개그맨 이수근도 KBS 프로그램 녹화 불참을 선언했다.

7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수근은 7일 예정됐던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촬영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C 이수근의 불참으로 이날 녹화는 취소됐다.

이날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2025 KBS 봄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나도 ‘뮤직뱅크’를 오래 했는데, 캐스팅과 라인업은 99% 제작진 몫”이라며 “결국 제작진과 기획사 사이 소통 문제”라고 정확한 입장 발표를 회피했다.

앞서 이무진은 지난 5일 예정됐던 KBS Kpop 웹 예능 ‘리무진서비스’ 녹화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 이날 게스트였던 엔믹스의 규진이 홀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시우민의 KBS2TV ‘뮤직뱅크’ 출연을 KBS가 거부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추정된다. KBS와 원헌드레드의 갈등이 원헌드레드의 자회사 INB100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4일 “최근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KBS2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공영방송사인 KBS가 특정 회사의 입장만을 반영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심히 불공정한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작진이) 지속적으로 시우민 소속사와 소통 중”이라고 부인했다.

현재 원헌드레드에는 이무진과 이수근, INB100에는 시우민·백현·첸 등 엑소 멤버들이 소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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