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최고의 조합으로 구성하겠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1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OK저축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승점 66을 확보한 KB손해보험은 3위 대한항공(승점 61)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두 팀 모두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챙기면 2위를 확정한다.
KB손해보험은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건 대한항공과의 2위 경쟁이다. PO에서 2위는 홈구장에서 PO 1,3차전을 치를 수 있는 이점을 챙기게 된다. 아폰소 감독은 “2위 이점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다르다.
KB손해보험은 홈구장을 의정부체육관에서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바꾼 뒤 9승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그런 만큼 PO 2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4일 우리카드와 만나고, 18일에는 2위 경쟁을 펼치는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전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최종전이 2위 결정전이 되는 셈이다. 더욱이 최종전이 끝난 뒤 8일 뒤에 대한항공과 PO 1차전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맞대결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그렇기에 아폰소 감독과 KB손해보험은 체력 안배나 컨디션 조절보다는 상승세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이른바 ‘정공법’이다. KB손해보험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으나 세터 황택의, 외국인 선수 비예나, 아시아 쿼터 야쿱 등 주축 대부분이 줄곧 뛰고 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물론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고 상황에 따라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폰소 감독은 “체력 안배하는 팀이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 경기력이나 리듬 부분에서 좋은 영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자기 생각을 말하며 “어느 상황에서든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들이 준비돼 있다. 상대에 맞는 최고의 조합을 구성하겠다”라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